"하늘의 별이 되다", 김지현

"천사가 하늘에서 엄마, 아빠 만나러 왔지요."

지현이가 말하기 시작할 때 처음 했었던 말이 기억난다.

1999년 1월 25일 겨울,

4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양가 집안의 큰 사랑을 받고 자라났다.

애교가 많고 성격이 밝았으며 사교성이 좋아 주위에 친구가 많은 아이였다.

학창시절 무엇이든 배우고 익히는걸 흥미로워해서 악기, 글쓰기, 말하기, 여행, 영화 등 많은 활동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문화교류와 친구 사귀기를 좋아해서 중국 문화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아주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스스로 배우려하고 나아가려는 취지와 목표가 뚜렷하여 계획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참 대견스러웠다.

성인이 되어 회사에 취업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생활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고 즐겁게 살았으며,
더 나은 미래에는 엄마 같은 엄마가 꼭 되보고 싶다며 결혼생활과 자녀에 대한 욕심이 컸었다.

22년 10월,

7년을 교제하던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웨딩 촬영을 마친 두 연인은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찾아 이태원에 갔다가
그 골목에서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다.

그 날 지현이는 다시 하늘의 천사가 되어 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