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호강시켜주겠다는 당찬 딸, 조예진



우리 예진이는 외동이라 항상 외로운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 너무 힘들게 태어나 인큐베이터에까지 있다가 제게 온 아이라
동생없이 아이 혼자만 키워왔고, 맞벌이라 친정부모님 손에 자라서 할머니, 할아버지도 자기가 모시고 살거라고
오래오래 사시라고 그러던 기특했던 내 아이.


혼자라 외로움에 친구를 항상 많이 만들고 시끌벅적하게 여린 마음에 동물들도 너무 사랑해서 유기견 임시보호자 활동도 열심히 하고,
그리고 그 유기동물을 분양받아 책임지며 일도 공부도 봉사활동도 누구보다 노력하고 열심히 삶을 산 내 새끼.


지금 내 곁에는 아이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분양받아 인연이 된 강아지 한 마리, 고양이 한 마리만이 남아있습니다.

예진이 주변에는 사람이 항상 많고, 리더쉽도 많아 초중고 학교생활내내 임원을 하면서 선후배 친구들과 같이 많은 것들을 하던 아이.
외동이라 혼자서 외롭게 자랐지만 독립심도 누구보다도 많아 대학생이 되면서 바로 독립해서 스스로 공부와 알바를 해가며 부모 도움받지 않고 대학교도 마쳤습니다.


어느날 자기가 벌어놓은 돈으로 대학교 4학년 때, 제주살기를 하겠다며 제주살기를 하면서 학업과 알바, 두 개를 힘들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기특하게 제주살기 2년차에 접어들어가고 자기 삶에 대한 목표가 정확해서 부모인 제가 아이한테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너무 사랑스러운 툴툴거리고 엄마한테 잔소리도 많은 아이지만,
언제나 입버릇처럼 자기가 알바해서 월급 줄 테니까 저한테 일 그만두고 쉬라고 하던
정말 너무 고맙고 이쁜 딸, 찬란하게 빛났던 예진이.


그런 내 아이가 정말 껌딱지처럼 어울리고 같은 동아리 모임을 했던,
제주살기 전에는 껌딱지 3명이서 같이 자취까지 하던 단짝 친구들과 이태원에서 나란히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