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기 시민추모대회 송해진 위원장 발언문
1. 일시: 2025.10.25.토
2. 장소: 서울광장

[3주기 시민추모대회 송해진 위원장 발언문]
2022년 10월 29일, 159명이 이태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들의 가슴속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던 청년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풀러 나온 회사원들, 처음 한국 문화를 경험해보려던 외국인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던 사람들, 사랑하는 이와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던 이들.
159개의 꿈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새 직장에서 받을 첫 월급으로 무엇을 할까 상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들떠 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날 밤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 될 거라 기대했을 것입니다.
평범하지만 소중한,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159개의 꿈은 사라졌고, 159개의 미래는 멈춰버렸습니다.
그리고 3년이 흘렀습니다.
유가족들은 아이를 잃은 슬픔과 싸워야 했습니다. 아니, 슬픔만이 아니었습니다.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향한 끊임없는 2차 가해. 유가족들은 이 모든 것과 홀로 싸워야 했습니다.
국가는 설명해야 했습니다. 진상을 밝혀야 했습니다. 최소한의 위로라도 건네야 했습니다.
그러나 159명이 목숨을 잃은 이 참혹한 참사 앞에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그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마주한 현실입니다.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여전히 온라인에서 이들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유가족들은 더욱 참담했습니다. 한국 정부로부터 연락도, 한 마디 사과도 받지 못한 채, 먼 이국땅에서 홀로 슬픔을 견뎌야 했습니다.
이 3년 동안, 유가족들은 슬픔뿐 아니라 분노와 외로움, 그리고 깊은 절망까지 견뎌내야 했습니다. 이 견딤의 시간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진실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더뎠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여기 서 있습니다.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진상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 6월부터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도 수많은 의문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왜 구조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는지, 왜 신고 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왜 재난 컨트롤타워는 작동하지 않았는지, 159명의 생명이 꺼져가던 그 시간, 국가는 무엇을 했는지
이 의문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책임 회피와 미온적 대응이 아닌,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159명의 생명에 대한, 국가의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생존 피해자분들, 목격자분들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특조위에 조사 신청을 해주십시오. 여러분이 그날 보신 것, 겪으신 것을 말씀해주십시오.
여러분의 목소리가 곧 진실의 목소리입니다.
트라우마 속에서 과거를 다시 들추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얼마나 외로운 싸움인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게, 그러나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증언 없이는 진실에 다가갈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정의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 부디 함께 해주십시오.
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진상규명의 모든 한 걸음 한 걸음, 그 원동력은 바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연대였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저희를 외면했다면, 저희는 이 긴 3년을 버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특별조사위원회도 구성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정부도 움직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모여 특별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연대의 힘은 강력했습니다. 지난 3년간, 그것이 저희의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이 길은 길고 험난할 것입니다.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책임자들이 정당하게 처벌받을 때까지,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인 사회가 될 때까지. 그 모든 발걸음에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감시해주십시오.
책임자의 처벌이 흐지부지 끝나지 않도록 지켜봐주십시오.
정부가 진실을 외면하려 할 때, 시민의 목소리로 막아주십시오.
여러분의 감시와 연대가 정의를 만들어갑니다.
159명의 별들. 그들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물음은 여전히 우리 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 물음에 답해야 합니다.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것, 그것은 살아있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추모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해주십시오.
그들의 꿈과 열정을, 그들의 웃음을 기억해주십시오.
그들의 억울함에 함께 분노해주십시오.
그 분노는 정의를 향한 열정이고, 변화를 향한 의지이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우리 모두의 다짐입니다.
진상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함께 진실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이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책임자들이 반드시 정당하게 심판받도록,
159명 희생자들이 온전히 추모받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 저희와 함께해주십시오.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나아갑시다.
3주기 시민추모대회 송해진 위원장 발언문
1. 일시: 2025.10.25.토
2. 장소: 서울광장
[3주기 시민추모대회 송해진 위원장 발언문]
2022년 10월 29일, 159명이 이태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들의 가슴속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던 청년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풀러 나온 회사원들, 처음 한국 문화를 경험해보려던 외국인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던 사람들, 사랑하는 이와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던 이들.
159개의 꿈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새 직장에서 받을 첫 월급으로 무엇을 할까 상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들떠 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날 밤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 될 거라 기대했을 것입니다.
평범하지만 소중한,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159개의 꿈은 사라졌고, 159개의 미래는 멈춰버렸습니다.
그리고 3년이 흘렀습니다.
유가족들은 아이를 잃은 슬픔과 싸워야 했습니다. 아니, 슬픔만이 아니었습니다.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향한 끊임없는 2차 가해. 유가족들은 이 모든 것과 홀로 싸워야 했습니다.
국가는 설명해야 했습니다. 진상을 밝혀야 했습니다. 최소한의 위로라도 건네야 했습니다.
그러나 159명이 목숨을 잃은 이 참혹한 참사 앞에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그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마주한 현실입니다.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여전히 온라인에서 이들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유가족들은 더욱 참담했습니다. 한국 정부로부터 연락도, 한 마디 사과도 받지 못한 채, 먼 이국땅에서 홀로 슬픔을 견뎌야 했습니다.
이 3년 동안, 유가족들은 슬픔뿐 아니라 분노와 외로움, 그리고 깊은 절망까지 견뎌내야 했습니다. 이 견딤의 시간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진실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더뎠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여기 서 있습니다.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진상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 6월부터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도 수많은 의문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왜 구조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는지, 왜 신고 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왜 재난 컨트롤타워는 작동하지 않았는지, 159명의 생명이 꺼져가던 그 시간, 국가는 무엇을 했는지
이 의문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책임 회피와 미온적 대응이 아닌,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159명의 생명에 대한, 국가의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생존 피해자분들, 목격자분들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특조위에 조사 신청을 해주십시오. 여러분이 그날 보신 것, 겪으신 것을 말씀해주십시오.
여러분의 목소리가 곧 진실의 목소리입니다.
트라우마 속에서 과거를 다시 들추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얼마나 외로운 싸움인지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게, 그러나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증언 없이는 진실에 다가갈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정의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 부디 함께 해주십시오.
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진상규명의 모든 한 걸음 한 걸음, 그 원동력은 바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연대였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저희를 외면했다면, 저희는 이 긴 3년을 버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함께하지 않았다면, 특별조사위원회도 구성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정부도 움직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모여 특별법을 만들었습니다. 그 연대의 힘은 강력했습니다. 지난 3년간, 그것이 저희의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이 길은 길고 험난할 것입니다.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책임자들이 정당하게 처벌받을 때까지,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인 사회가 될 때까지. 그 모든 발걸음에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감시해주십시오.
책임자의 처벌이 흐지부지 끝나지 않도록 지켜봐주십시오.
정부가 진실을 외면하려 할 때, 시민의 목소리로 막아주십시오.
여러분의 감시와 연대가 정의를 만들어갑니다.
159명의 별들. 그들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물음은 여전히 우리 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 물음에 답해야 합니다.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것, 그것은 살아있는 우리의 사명입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추모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해주십시오.
그들의 꿈과 열정을, 그들의 웃음을 기억해주십시오.
그들의 억울함에 함께 분노해주십시오.
그 분노는 정의를 향한 열정이고, 변화를 향한 의지이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우리 모두의 다짐입니다.
진상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함께 진실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이 철저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책임자들이 반드시 정당하게 심판받도록,
159명 희생자들이 온전히 추모받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 저희와 함께해주십시오.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