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서울시는 10.29 이태원 참사 책임 지자체 용산구에 수여한 '지역 축제 안전관리상' 취소하라

2025-08-28

서울시는 10.29 이태원 참사 책임 지자체 용산구에 수여한 '지역 축제 안전 관리상' 취소하라

159명 희생된 지자체가 마땅히 해야 할 조치 두고 '우수사례' 포상 어불성설


지난 8월 22일 서울시가 주최한 ‘2025년 지역 축제 안전 관리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용산구를 대표해 대상을 수상했다는 언론 보도는 유가족들과 시민 사회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159명의 희생 뒤에 관할 지자체가 마땅히 했어야 할 당연한 조치를 두고 ‘우수 사례’라며 포상하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는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서울시의 이러한 비상식적인 조치에 분노를 표하며, 용산구청에 대한 포상을 취소하고 유가족들과 피해자들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용산구청에게 묻는다. 주최자가 없는 축제에 대한 안전 관리 책임을 두고 ‘과거에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려면 적어도 이태원 참사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통렬하게 반성이라도 해야 맞지 않은가? 용산구청은 주최자 없는 축제에 안전 관리 의무가 지자체와 지자체장 본인에게 있다고 시인하는가? 


서울시에 묻는다. 용산구청이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사회적 참사에 책임 있는 지자체이지만 이후 안전 조치를 잘 했으니 이런 포상을 받을만하다는 식의 결정이 유가족과 피해자들, 그리고 서울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가? 악성 체납자가 쫓기다 못해 세금 납부했다고 모범 납세자 상을 받는 꼴 아닌가? 이번 일은 서울시의 단순한 판단 실수를 넘어 참사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에 대한 몰 이해와 도덕적 감수성 부재에서 온 행정적 참사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요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적절한 시상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용산구청의 수상을 취소하라. 또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용산구청과 본인의 책임을 국민 앞에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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